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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산의 사계절을 즐기는 편안한 집

2017-08-12

맛집 상당구


우암산의 사계절을 즐기는 편안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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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덕벌은 옛날에는 연초제초장이 있던 곳이다. 충북 각지에서 수확한 잎담배를 수매하고 가공하던 국내 최대 규모의 담배공장이다. 연초제초장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활발했고 그로인해 생업을 이어가던 사람들은 이곳 안덕벌에 터를 잡고 살아가기도 하고 인근 술집과 식당에서 먹고 마시고 생업을 이어가던 활기찬 동네였다. 그러나 연초제초장은 더 이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안덕벌 마을도 쇠락해가고 있는 것 같았으나 요즘 안덕벌 마을은 예술가들의 마을로 자리잡아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초제초장 건물은 청주 첨단문화산업단지가 되어 문화콘텐츠를 생산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이곳 안덕벌 주민들은 마을을 살리려는 움직임으로 안덕벌 예술의 거리 상권활성화 사업을 통해 마을 공동체 회복과 도시재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움직임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있기 전부터 한때 활기차게 살아있던 마을이 주변의 환경적 요인 등으로 마을이 침체되고 많은 사람들이 신 상권으로 떠나갈 때 묵묵히 그 마을을 지키며 안덕벌의 특성을 고스란히 살려내는 식당이 있다. 안덕벌 예술마을에 위치한 <꽃이피는...>은 가정집을 개조하여 만든 한식당이다. 그러나 가정집도 그냥 가정집이 아니다. 우암산의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환경과 조경이 잘 된 앞마당을 가진 예쁜 가정집이다. 때문에 음식을 먹을 때 운치가 더욱 느껴진다.



모든 음식은 주로 안채의 거실에서 상차림이 이루어지고 별채의 방 하나는 입식 테이블이 있어서 단체 예약 가능한 방이 한 개 있다. 안채의 거실은 좌식 테이블로 일반 가정집의 거실에 앉아 있는 느낌이고 커다란 방 안에도 좌식 테이블이 있다. 안채의 거실에 앉아 있으면 안채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통유리로 내다보이는 정원의 풍경이 시원하고 아름답게 펼쳐진다. 이곳의 메뉴는 닭(오리)볶음탕 (40,000원), 닭(오리)백숙 (50,000원), 생삼겹살 (12,000원), 동태찌개2인(15,000원)으로 예약을 해야 하는 메뉴와  짜글이 (8,000원), 보쌈정식 (8,000원), 양념 불고기 (8,000원), 해물 순두부 (7,000원), 청국장 (6,000원)은 바로 주문 상차림이 가능한 메뉴가 있다. 이곳은 손맛 좋은 주인장 요리솜씨 때문에 어느 메뉴를 주문하여도 실패하지 않을 만큼 모든 메뉴가 맛있다. 이미 이곳의 단골인 지인들의 추천으로 보쌈정식과 해물 순두부를 주문해 본다. 7여 가지의 기본반찬이 나온다. 신선한 재료와 맛깔스러운 요리솜씨 때문에 모든 반찬이 제 맛을 내며 정갈하고 맛있다. 야들야들 부드럽게 삶아진 보쌈의 고기는 잡내가 하나도 나지 않는다. 주변의 텃밭에서 직접 키운 부드럽고 싱싱한 채소에 쌈 싸먹으면 8,000원에 이런 밥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특히 이곳의 밥맛은 시골 어머니에게서 가져오는 쌀로 한 밥맛으로 도정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쌀로 밥을 짓기에 밥맛이 차별화 되고 있다. 식사를 다 하고나면 후식은 커피숍에서 볼 수 있는 커피머신에서 내린 제대로 된 커피를 서비스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