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신선하고 다양한 메뉴 한식뷔페

2017-09-28

맛집 상당구


신선하고 다양한 메뉴 한식뷔페
''










    얼마 전, 한식뷔페 인기는 더할 나위 없이 절정이었다. 그저 밥 한 끼를 먹기 위해 사람들은 두세 시간씩 줄을 섰다. 집에서 먹는 밥과 비슷한 한식뷔페는 집밥이 그리운 바쁜 현대인들에게 선풍적 인기였던 것이다. 오늘도 집밥이 그리운 우리 현대인들은 단돈 6천원에 칼국수와 푸짐한 한식 밥상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 그리운 한식 상차림을 찾아갔다. 용암동 롯데마트 맞은편 상가지역 <큰손 해물칼국수와 보쌈>집에서 점심 특선으로 내 놓은 한정된 메뉴가 한식뷔페다. 이름 하여‘풀꽃밥상’이다. 단, 주중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2시30분까지만 제공된다. 한식 뷔페의 메뉴는 무려 13가지 반찬이 나온다. 거기에 칼국수를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싸도 너무 싸다. 그렇다면 음식의 질은 어떨까? 오전 12시경, 문을 열자 좌석은 이미 만석이다. 6천원이라는 금액에 비해 너무 푸짐하니, 음식의 질이 좀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앞섰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이미 테이블에 자리 잡은 손님 중 한 명은“이렇게 음식을 제공해도 남기는 남는 걸까? 생각보다 반찬이 너무 맛있고 싱싱해.”라고 말하고 있었다. 한쪽 코너에 설치된 반찬코너에는 생각보다 화려한 반찬들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커다란 밥통에 보리밥, 쌀밥 그리고 스프, 돼지불고기, 잡채, 묵무침, 나물무침, 과일샐러드, 우엉조림, 콩나물무침, 김치, 명태조림, 콩나물국, 프랑스식 토스트가 놓여있다. 너른 접시에 밥을 담고 조금씩 담으니 그대로 비빔밥의 형태가 되어 버린다.

 


    
    접시에 음식 꽃이 만발하다. 지나치게 짜지 않고 적당한 간은 음식의 신뢰를 더하게 한다. 요즈음 한참 금값인 상추와 깻잎마저도 푸짐하게 놓여있다.자리에 착석하면서 칼국수도 동시에 시켰다. 해물이 제법 들어간 짙은 육수가 담긴 냄비가 가스 불 위에 걸리고, 칼국수 면이 접시에 담겨왔다. 콩나물국도 있지만, 칼국수를 곁들인 식사가 제법 괜찮아보였다. 한 접시 가득한 반찬을 뚝딱 해치운 맞은편 친구는 다시 반찬을 추가해 왔다. 기대했던 것보다 의외로 맛있었기 때문인 듯하다. 도무지 지나갈 것 같지 않던 무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계절이 마침내 찾아왔다. 끈적끈적한 여름에 좀처럼 반갑지 않았던 칼국수가 날이 선선해지니 은근히 반갑다. 뜨끈한 국물 맛이 식욕을 자극한다. 바지락을 넣어 시원한 맛을 내고 명태와 멸치로 맛을 낸 국물의 조화가 좋은 이 집 해물칼국수는 한식과 의외로 잘 어울린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육수에 면을 넣고 충분히 익힌 후, 그릇에 담아 면발과 함께 후루룩 먹었다. 그냥 단품 6천원이라 해도 부끄럽지 않을 맛이었다. 쫄깃쫄깃한 면발과 진한 국물이 조화를 이뤘다. 점심 때 만난 <큰손 해물칼국수와 보쌈>의 한식뷔페는 식사 전 가격에 놀라고 식사 후 가격 이상의 만족감을 느껴 다시 한 번 놀라게 되는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