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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 좋은 보리밥 집

2017-09-30

맛집 흥덕구


인심 좋은 보리밥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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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보리밥’이라고 하면 금방 배고파지고 영양가 없는 배고픈 시절에 먹던 음식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보리의 효능이 입증되면서 현대인들에게는 보리밥은 건강식이자 다이어트식이 되기도 한다. 보리의 효능을 살펴보면 보리에는 비타민B1,B2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각기병 예방에 좋다. 보리에는 섬유질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변비에도 좋다. 보리에는 섬유소가 쌀에 비해 10배 이상 많이 함유되어 있어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 또한 보리껍질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베타클루간 성분이 혈당을 저하시켜주기 때문에 당뇨에도 좋다. 대장암도 예방한다. 보리는 장속에 좋은 박테리아를 번식시켜 장을 튼튼하게 하여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성인병 예방도 된다. 보리에는 동맥경화,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주는 베타 글루칸 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건강식으로도 다이어트식으로도 효능을 인정받고 있는 보리밥을 푸짐하고 정갈하게 내오는 인심 좋은 보리밥 집이 있다고 하여 방문해 보았다. <대산 보리밥>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손님이 워낙 많아서 대기 번호를 받고 기다려야 하는 것은 기본사항이다. 그러나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한 대기 장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그 곳에는 달달하여 입맛을 당기는 달콤 바삭한 보리강정과 건빵이 무제한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 보리밥을 먹기도 전에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그 옆에 자리하고 있는 대추, 생강, 계피가 들어간 건강차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따뜻한 음료로 이것 또한 마음껏 먹을 수 있다.



    <대산 보리밥>의 푸짐한 인심은 이것뿐이 아니었다. 식당 안을 들어가 자리에 앉으면 우선 준비 된 엽차 한 잔에서 부터 정성과 인심을 느낄 수 있다. 주전자채로 둥글레가 끓여진 물이 푸짐하게 나온다. 엽차 한잔을 마시며 기다리고 있으면 보리밥 2인분을 주문한 것이 맞는지 두 눈이 의심될정도로 한 상 거하게 차려진다. 주문한 된장 보리밥(7,000원)에는 수육과 싱싱한 쌈채소, 알맞게 익은 열무김치, 아삭아삭한 겉절이, 잡채, 샐러드 등이 나온다. 게다가 보리밥에 비빌 채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접시에 예쁘게 담겨져서 각 개인마다 따로 세팅되어 나온다. 보리밥과 채소, 반찬, 쌈채소들의 세팅이 예쁘고 정성스럽게 되어 나오니 보리밥이라고 할지라도 잘 차려진 한정식 상차림을 받는 느낌이 든다. 예쁘게 담겨진 각종 채소를 잘 삶아진 보리밥위에 올리고 상에 준비되어 있는 약고추장과 고소한 참기름을 몇 방울 떨어뜨린 후 비벼주면 건강하지만 맛있기까지 한 보리밥을 먹을 수 있다. ‘양념의 신’이라고 불리는 약고추장은 이곳만의 비법 양념장이라서 보리밥의 맛이 배가 되게 만들어 준다. 청국장 보리밥(9,900원)을 주문하면 이 상차림에 고르곤졸라 피자가 추가된다. 우리는 된장 보리밥 상차림에 고등어구이(4,000원)를 추가하여 보았다. 고등어구이는 비린내가 전혀 없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여 집에서 구워먹는 고등어구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전문가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맛 이었다. 대산 보리밥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보리밥의 양이 푸짐하다. 그러나 부족할 시에는 아이 공기밥이 공짜, 어른 보리밥 공짜로 추가 가능하다. 대산 보리밥은 매주 수요일은 점심 영업만 한다. 그 이유는 한달에 두 번 흥덕구청과의 협약으로 정기 식사 후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웃들과 더불어 살며 후한 인심을 나누고 있는 <대산 보리밥>은 그 마음을 보리밥의 후한 상차림과 정성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