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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수면장애 우리 아이가 악몽을 꾼다면?

2022-09-27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헬로스마일 심리칼럼
아동수면장애 우리 아이가 악몽을 꾼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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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대구심리상담센터 헬로스마일입니다.오늘은 초등학교 3학년인 저희 딸 이야기와 함께 수면장애의 일종인 악몽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제 딸은 아기 때부터 많이 예민한 편이었어요. 모유만 고집하며 우유병 자체를 거부했고, 흔히 말하는 ‘등 센서’가 부착되었는지 아기띠나 포대기로 안고업어 재워서 바닥에 눕히려고 하면 바로 깨는.. 잠 재우기도, 먹이기도 쉽지 않은 아이였답니다.
    이런 제 딸은 악몽을 자주 꾸는 편이었어요. 5~6세 때 특히 많이 꿨던 것 같네요. 자다가 울면서 깨서, “엄마! 엄마!” 부르며 제 존재를 수차례 확인할 때도 있고, 어느 날은 동생이 다치는 꿈을 꿨다며, 옆에서 잠든 동생을 부둥켜안고 한참을 서글피 울다가 다시 잠들기도 했어요. 또 어느 날은 엄마 팔이 잘리는 꿈을 꿨다며 제 팔이 괜찮은지 며칠 동안 확인하기도 했답니다.
    수면장애의 일종인 악몽장애는 의외로 많은 아이들이 겪고 있습니다. 3~5세 사이의 아동에서 10~50%의 유병률을 보인다고 하네요. 악몽장애나 야경증, 몽유병(다른 수면장애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할게요) 같은 수면장애는 그 원인이 다양하겠지만, 스트레스와 깊은 관련이 있어서, 스트레스의 원인을 탐색하고 이를 관리해주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딸 이야기로 돌아가, 딸아이의 악몽을 줄여주기 위해 유치원에서의 생활과 동생과의 관계 등 스트레스가 될 만한 요소를 탐색하고 이를 줄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함께 좀 더 적극적으로 도와줄 또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딸아이가 또 무서운 꿈을 꿀까봐 잠자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기 시작했거든요.
    무서운 꿈 이야기를 하는 딸에게 “진짜 무서웠겠다~ 그런데 그건 그냥 꿈이야~ 봐봐 엄마 괜찮잖아~”하며 달라주는 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었어요. 끊임없이 꿈 이야기를 하는 딸에게 말로 계속 달래주는 것이 어떨 때에는 힘들기도 했구요. (솔직히 말해, 무한 반복하는 꿈 이야기에 매번 친절하고 따뜻하게 반응해 주기가 때로는 힘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딸아이에게 악몽을 그림으로 그려 보자라고 하거나, 클레이 등으로 형태를 만들어 보자고 하며, 악몽의 내용을 눈앞에 보이는 구체물로 표현하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미술작업을 해보았어요.
    아래에 있는 이 그림은, 엘리베이터에서 엄마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나비가 놀라서 “엄마!!” 하고 외치는 꿈이라고 하더라구요. 





    신기하게도 이렇게 그림으로 꿈을 표현하고 난 뒤에는 말로 무한반복하며 무서운 꿈을 이야기 하는 게 줄어들어요. 눈에 보이는 형태로 꿈, 환상 등을 표현하는 과정 자체가 그 속의 두려움을 통제할 수 있게 하고, 그러한 통제 경험이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 할 수 있게 한다는 것 같아요.
    악몽을 자주 꾸고, 악몽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지난 밤 꿈 그리기!』 활동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 밤에는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꿈을 꾸길 바라봅니다.
    “ ... 무서운 꿈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던 어린 딸에게 꿈에 나온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보라고 했는데, 그 이후 딸이 더 이상 악몽에 시달리지 않게 된 것이다. (중략) 두려운 대상을 실체가 있는 형태로 표현하고 나면, 우리는 그 두려움을 상징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주디스 아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