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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는 3가지 방법

2021-07-09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의사가 알려주는 건강 이야기 (성인/노인)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는 3가지 방법
'뇌기능을 높이고 정신건강을 위한 스마트폰중독 벗어나기'

    많은 사람들이 자기 직전 침대에서도 핸드폰을 놓지 않고 아침에 일어난 직후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찾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중독이란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을 만큼 우리는 하루 종일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유튜브를 보고 드라마를 볼 때, 심지어 게임을 하거나 연인과 데이트를 할 때도 메일을 확인하고 카톡을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멀티태스킹이 삶의 효율을 높여줄 것이란 착각을 하기도 하지만, 한꺼번에 우리 몸이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것이 디폴트(기본값)로 설정되면 뇌의 공회전 비율은 그만큼 높아지고 효율성도 떨어집니다.
    직장인의 업무 처리 방식에 관한 여러 설문조사에 의하면, 우리가 효율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멀티태스킹이 오히려 업무 효율과 집중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근무할 때 사내 컴퓨터 또는 스마트폰으로 메신저 대화를 나누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자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기업도 있고요. 
    원래 하던 일에 대해 그 이상의 창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너무 뇌를 혹사시킬 것이 아니라 여백이 꼭 필요합니다. 그 공간을 통해 발전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 명상이나 공상, 몰입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멀티태스킹이 아니라 온전히 깊게 집중하는 딥워크(Deep Work)와 몰입이 필요하다는 말이지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뇌기능을 높이고 정신건강을 위해 다음의 3가지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1. 출 퇴근 시간에 스마트폰 보지 말 것
    우리의 뇌는 한꺼번에 여러 자극 정보를 처리하면 도파민을 급격히 소모하여 피로한 상태가 됩니다. 잠에서 덜 깬 뇌가 이른 아침부터 시각, 청각, 감각통합처리에다 인지능력까지 동시에 사용하면 벌써 무리가 옵니다. 특히 버스나 지하철처럼 갇혀있고 흔들리는 공간에서는 우리의 뇌와 전정기관이 균형을 유지하는 데만도 이미 많은 에너지를 쓰는데 이때 스마트폰을 할 경우 멀미와 피로, 가벼운 구역감과 두통, 목디스크 등을 느끼게 됩니다. 즉 출근하기 전에 이미 지쳐버리는 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퇴근하는 도중 스마트폰을 보면 이미 업무로 지친 뇌가 한 번 더 가라앉게 되는 것이고요. 이렇게 뇌가 소모되는 상태가 반복되면 ‘주의력을 유지하는 능력(attention span)’기능이 점차 떨어지고 집중력이 분산되며 ‘작업 기억력(working memory)’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기능들은 우리의 동작성 지능을 구성하는 세부요소들인데 동작성 지능에 문제가 생길 경우, 판단력과 적응력, 통합기능과 적응기능에 저하가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출퇴근 시에는 음악이나 라디오, 팟캐스트 등 청각자극만을 써도 되는 일을 하는 것이 훨씬 안정적이고 건강합니다.
2. 자기 전에 스마트폰을 보지 말 것
    자기 직전에 꼭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1-2 시간씩 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직후에도 침대에서 30분 넘게 핸드폰을 하다가 지각하시는 경우들도 있고요.
    "자면 바로 일어나서 출근해야 하니까요, 유일한 자유시간인데,,좀 놀다가 자고 싶어요."
    그 마음은 충분히 공감하고, 유튜브의 자극적인 재미가 얼마나 자연스럽고 수월하게 중독의 세계로 이끄는지 저도 경험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자기 직전 작은 6인치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를 눈과 뇌로 받으며(블루라이트 필터로도 온전히 차단할 수는 없습니다) 온 신경을 집중하다 보면 안구건조증과 메스꺼움, 두통으로     우리의 멜라토닌이 소모되어 수면의 '입면' 타이밍을 놓치게 됩니다. 뇌가 쉬면서 잠들어야 하는데 보고 웃고, 이해하고 생각하다 보면 자꾸 도파민이 생성되어 뇌를 강제로 깨우게 되는 것이지요. 피곤한 상태에서 가뜩이나 부족한 도파민을 억지로 쥐어 짜내는 것이기에 이 피로도는 내일로 누적되게 됩니다.
    심지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깊은 잠을 못 자게 되면서 아침에 일어나도 여전히 피곤한데, 가장 먼저 또 스마트폰을 확인합니다. 이러한 악순환 속에서 도파민 수용체의 반응성은 점점 떨어지고 뇌의 호르몬 생성 기관은 계속 비효율적인 상태가 되면서 자꾸 쉽게 피로해지고 무기력한 상태가 되는 것이지요.
    따라서 절대로 자기 전에 20분 이상 스마트폰을 보아서는 안 됩니다. 정말 그냥 자기 아쉽고 놀고 싶다면 일어나서 TV나 모니터 등 큰 화면으로 보시길 바랍니다. 큰 화면으로 보면 블루 스크린 노출을 줄일 수 있고 눈의 피로와 안구 건조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을 집어 들지 않도록 최대한 침대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아야 합니다.


3.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집중해서 수행할 것
    일할 때와 밥 먹을 때 그리고 수면. 우리는 그 경계를 정확히 분리하지 못하기에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업무와 식사, 수면 시에는 온전히 그 활동에만 집중해야 뇌의 피로도와 호르몬의 소모량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쉴 때 제대로 쉬어야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다시 원활하게 생성될 수 있는 준비상태가 됩니다.
    혼밥을 하면서 웹툰을 보거나 운동을 하면서도 카톡을 확인하고, 심지어 업무 중에도 pc 카카오톡으로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그렇게 야근을 싫어하고 저녁이 있는 삶을 간절히 원하면서 우리는 하루에 12시간 이상 스마트폰에서 손을 떼질 못합니다. 대체 퇴근 전과 후가 무엇이 다른가요?
    심지어 게임을 하면서, 영화를 보면서, 운전을 하면서도 스마트폰을 확인합니다. 해외여행을 가서 그 좋은 바다와 경치 앞에서도 와이파이를 먼저 찾습니다. ‘자발적 중독’인 것이지요. 스마트폰 배터리가 떨어지면 마치 큰 사고나 생길 듯이 카톡 몇 개, 이메일 몇 개를 놓치면 큰일 날 것처럼 초조해합니다. 마치 금단증상인 것처럼 말입니다.
    퇴근해서 쉴 때 TV를 무음으로 켜둔 채, 태블릿으로 유튜브를 재생해놓고 스마트폰으로 검색이나 카톡을 하는 사람들. 속도와 효율성을 쫓는 삶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일하는 것도 쉬는 것도 아닙니다.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 앞에서 귀로는 서로의 대화를 듣고 있지만, 눈은 여전히 정면이 아닌 15도 아래의 스마트폰 화면 속에 고정되어 있지요. 이러한 습관은 조급함과 초조감을 양산해서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과 회복력을 떨어뜨립니다.
    13년 전만 해도 핸드폰은 단지 전화기였습니다.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우리는 TV와 게임기, 컴퓨터가 점점 필요 없게 되었지요. 하지만 모든 것을 연결하고 가능케 해준 이 기계의 편리함과 유용함 탓에 우리는 하루의 대부분을 6인치 안에 갇혀버렸습니다.
    당신의 슬기로운 일상과 건강을 위해 스마트폰을 조금씩 멀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만큼 우리는 진짜 나의 삶과 현실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