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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선순환을 이어가는 이정순 후원자

2023-04-26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초록우산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나눔의 선순환을 이어가는 이정순 후원자
'나눔은 선순환이라고 생각해요'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청주 수곡동에서 샌드아트 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 이정순입니다. 샌드아트를 처음 들어보는 분도 있을 거 같아 간단하게 설명을 해드리면, 샌드아트는 불빛이 나오는 상자에서 모래를 펼쳐 그림을 그리는 예술이에요. 장애인 인식개선 등 다양한 주제로 공연을 하거나 어린이, 청소년, 장애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샌드아트를 가르치고 있어요. 자연의 모래와 도구인 손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다 보니 처음 접해서 보는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한 번만 참여해도 너무 즐겁다고 합니다.(웃음) 



 
올해 설 저소득 아동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주셨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결혼하고 4년째일 때 IMF로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수급자가 되었어요. 수급자가 되니 참 감사하게도 정부, 복지관, 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우리 가정을 위해 지원을 해줬어요. 이런 도움을 받으면서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받고만 살아야 하지 이런 마음이 들었어요. 얼른 수급자인 이 세계에서 벗어나 나도 얼른 나눔을 시작해야겠다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제일 처음 시작한 나눔이 재능기부였어요. 어느 날 청주 교차로를 보던 중 청주교도소에서 재소자를 위한 자원봉사 강사를 모집하는 보게 되었어요. 재소자들이 사회로 다시 복귀했을 때 세상을 잘 살 수 있도록 동기부여 강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시작해 현재는 매년 1~2월에 그룹홈 아이들에게 무료로 샌드아트 강의를 진행도 하고, 추운 겨울 저소득 아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후원했었어요. 
현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후원회로도 참여해주시고 계신데, 참여 계기와 소감이 궁금합니다.
    어떤 사람은 부자로 태어나고 어떤 사람은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태어나고, 태어나는 건 평등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불편함을 우리가 공평하게는 해줄 수 있거든요. 공평하게 하는 건 만약 휠체어를 타고 있는 사람이 턱이 있어서 못 넘는다면 그 턱을 우리가 이렇게 낮춰서 그분들이 이동할 수 있는 자유를 주는 거죠.
    후원회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이런 평등하지 못한 상황을 공평하게 만들어주고 싶어서예요.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가 공부를 하고 싶거나 무언가에 재능이 있어서 그 재능을 발전해가고 싶을 때 우리 같은 후원자들이 그들에게 그런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있도록 해주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게 공평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저는 부자도 아니고 아직도 국민 임대에 살고 있지만, 제가 나눌 수 있는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선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후원회에 들어온 거예요. 



 
후원을 진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아동과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그룹홈 혹은 취약계층의 아이들은 사업비가 없어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는 시기가 1~2월이에요. 그때는 시설에서 전년도 예산을 정리하고, 당해 사업을 준비하는 시기라 예산을 잘 사용하지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시기에 그룹홈이나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제가 재능기부로 샌드아트를 해줬어요. 그 친구들이 이곳에 와서 2시간정도 보낸 후 '내년에도 또 해주실 건가요?' 이렇게 물어보는 친구들을 보면 저는 굉장히 가슴 설레고 기분이 좋았어요. 
    아이들이 ‘세상이 나를 버렸어.’ 가 아니라 ‘누군가가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라는 걸 그 친구들이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재능기부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지난번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 운영하는 한사랑 마을을 충북 후원에서 다녀온 적이 있었어요. 한사랑 마을은 중증 장애인들이 모여서 살고 있는 곳인데 거기에는 영아원도 있더라고요. 영아원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재활 치료와 훈련도 받고 있고 어린이집 유치원처럼 시설들도 되게 잘 갖춰져 있었어요. 아이들이 살고 있는 방에 들어갔을 때 텔레비전을 보는 아이들이 있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영아나 유아 시기에는 텔레비전을 덜 보면 덜 볼수록 좋은데, 컬러풀하고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영상에 노출이 되어 있는 모습이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제가 샌드아트를 하고 있으니까 아이들 발달에 도움이 되는 영상을 아이들에게 잠깐이라도 보여준다면 저렇게 텔레비전만 계속 보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생각해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한 달에 한 번 영상을 제작해서 제공해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4월에 처음으로 ‘초록나무와 맑은 햇살’이라는 제목의 동화를 제작해서 영아원에 보내드릴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매달 영상을 제작해서 영아원에 보낼 예정이고, 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매년 1~2월에는 샌드아트 체험 재능기부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후원자님에게 나눔은 어떤 의미일까요?
    나눔은 선순환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한 나눔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그들도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선순환을 경험했어요. 저는 이제 빚을 다 갚았으니까 다른 사람에게 밥 한 끼 커피 한 잔 사줄 수 있는 여유는 이제 생겼거든요. 좋은 집 좋은 차는 아니어도 내가 가지고 있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오늘도 살고 있고요. 저의 작은 나눔이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삶의 태도로 변화시키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948년 문을 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950년 6.25 전쟁 고아 구호사업에 집중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아동복지사업, 애드보커시, 모금사업, 연구조사 등을 폭넓게 실시하고 있는 글로벌 아동복지전문기관입니다. 현재 국내·외 아동 연간 약 100만 명에게 직·간접 도움을 주며 그들의 미래를 열어가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하는 나눔에 동참하기를 원하신다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 043-258-4493로 연락주세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 어린이재단이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