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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가지만 지켜도 피할 수 있다

2024-04-16

라이프가이드 건강헬스


정책주간지 K-공감
여섯 가지만 지켜도 피할 수 있다
'닥터 서의 진료실 - 독감'

    감기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손님은 빈손으로 오지 않는다. 두통과 인후통을 앓다가 며칠 후 근육통과 콧물에 시달리기도 한다. 집집마다 각종 증상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감기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독감이나 코로나19, 폐렴으로 진단받는 경우도 종종 본다.
    감기와 독감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 바이러스가 달라 병의 진행 과정과 치료, 예방법도 다르다. 감기는 코와 목과 같은 상기도가 리노바이러스나 코로나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감기바이러스는 약 200종에 달한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감기는 콧물, 코막힘, 재채기 같은 가벼운 증상이 1주에서 2주 정도 지속되다가 면역력이 정상인 사람이라면 자연 치유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다. 병원에서는 약을 처방해 환자가 증상을 덜 느끼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시 말하면 환자의 기대와 달리 약을 먹는다고 감기가 빨리 낫는 것은 아니다.
    반면 독감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고 38℃ 이상의 고열, 심한 두통, 오한과 근육통을 동반한다. 소아의 경우 설사,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소아나 65세 이상의 노인, 만성질환자, 임산부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독감이 폐렴과 천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나타나고 48시간 이내로 먹는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나 주사제인 ‘페라미플루’ 같은 치료제를 처방받으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원인 바이러스가 많은 감기는 예방이 어렵지만 독감은 예방이 가능하다. 그런데 독감 예방백신을 맞아도 항체는 즉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약 2주 뒤에 생긴다. 이 때문에 독감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인 9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접종하는 것이 좋다. 생후 6개월이 지난 모든 사람이 접종 대상자지만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소아, 65세 이상 고령자, 임산부 등은 필수적으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예방법도 있다. 감기와 독감 모두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첫째, 제대로 손을 씻자. 손바닥만 대충 문지르면 안 된다. 손등, 손가락 사이, 손끝, 엄지손가락 등을 꼼꼼히 씻어야 한다.
    둘째, 사람이 많은 장소를 피하되 가야 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셋째, 하루에 최소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자.
    넷째, 비타민을 포함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 면역력을 높이자.
    다섯째, 체력에 맞는 운동을 생활화하자.
    여섯째,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자. 수분은 목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고 가래를 원활하게 배출시켜준다.
    당연해 보이지만 꼭 필요한 여섯 가지 예방법만 지켜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