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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때 발병하는 척추질환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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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정형외과 건강칼럼
20대때 발병하는 척추질환
'척추분리증을 조심해야'

    평소 운동을 즐겨 하는 20대 A 군은 최근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A 씨에게 간헐적으로 발생했던 허리 통증은 주로 오래 걸을 때나 허리를 뒤쪽으로 젖힐 때 발생했는데 운동 후에 오는 근육 통증이라고 여겨 평상시처럼 행동했다. 그러나 이 통증은 계속 지속되었고 오래 걸을 때도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으며 다리 부분이나 발 부분이 찌릿하게 저려오거나 당기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보통 일이 아니라 생각했던 A 씨는 결국에 병원을 찾게 되었는데 A 씨가 진단받은 병명은 이름도 생소한 '척추분리증'이었다. 
    '척추분리증'은 허리 디스크나 목 디스크와 같이 일반적으로 흔히 알고 있는 병명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척추분리증 또한 척추질환의 대표적인 통증질환 중 하나다. 이 척추분리증은 척추뼈와 뼈를 이어주는 'ㄷ'자 모양의 고리뼈가 끊어져 버려 척추뼈가 분리된 상태를 말한다. 이것은 흔히 알고 있는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처럼 척추의 구성물인 추간판, 즉 디스크의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라 척추 자 체인 뼈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렇게 뼈에 이상이 생기면 척추가 불안정해지며 상태가 더 진행될 경우 금이 간 뼈 부위의 위 아랫부분이 손상될 수 있고 디스크 손상까지 발생할 수 있어 심한 경우에는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척추분리증을 앓고 있는 환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허리뼈 뒤쪽 협부라는 곳에서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처음엔 통증이 그리 심하지 않다. 하지만 이를 간과하고 방치하다가 허리가 삐끗한 느낌이 들거나 어린아이들의 경우 무릎 뒤가 당긴다고 표현할 때는 이미 뼈가 분리된 후일 가능성이 높다. 어린아이 할 것 없이 생기는 척추분리증, 그의 원인은 무엇일까? 원래 척추분리증은 40~50대 중, 장년층에서 자주 발견되는 질환이었다. 하지만 생활 양식이 바뀌고 행동반경이 달라짐에 따라 아직 뼈 성장이 끝나지 않은 운동량이 많은 10대 후반의 청소년들이나 운동선수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 되었다. 해당 질환의 원인은 선천적 결함, 골절, 잘못된 자세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선천적인 원인의 경우 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반복되는 일상이나 무리한 운동으로 계속해서 분리된 뼈가 대미지를 받게 되면서 척추분리증을 야기하게 된다. 척추분리증의 주요 증세는 다음과 같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다가 허리를 뒤로 젖히면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 '발을 헛디딜 것 같은 마비감이 느껴지는 경우' , '오래 걸을 때 허리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지거나 해당 통증이 다리에도 느껴지는 경우'이다.
    이에 국대 정형외과 정형외과 전문의 신재명 원장은 ' 척추분리증 증상은 다른 척추질환과 완벽히 구분되는 증상은 없다 '라며, " 하지만 모든 척추질환은 조기에 치료받을수록 예후가 좋다 "라는 말을 전해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렸다.





    척추분리증의 검사는 주로 X-ray로 진행된다. X-ray 검사는 척추뼈의 구조를 볼 수 있으며 척추 관절과 관절 사이의 분리, 척추뼈의 밀려난 정도 등을 확인해서 척추분리증의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또한 X-ray로도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은 CT나 MRI를 통해서 척추 구조뿐만 아니라 신경 눌리는 정도와, 협착 정도를 파악해 더 상세한 진단이 가능하다. 척추분리증 치료는 조기에 내원해 진료를 받는다면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호전 가능하다. 
    통증과 염증을 조절할 수 있는 소염 진통제나 근이완제 등 약물치료를 진행하거나 신경의 압박을 풀어주고 염증과 유착을 제거해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신경감압술, 특수 카테터를 사용해 신경통로에 협착이 심한 부위에 풍선을 부풀려 눌려있던 신경의 자극을 줄여주는 풍선확장술 등의 시술방법이 동원될 수 있다. 척추분리증의 조기 증상은 대부분 위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의심증상이 있으면 더 큰 질환을 야기하기 전에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가능한 초기에 숙련된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는 병원으로 내원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으며 이후 상태와 증세에 따라 부담이 가지 않는 방향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