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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달콤함을 나누다

2021-06-30

라이프가이드 라이프


초록우산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세상의 모든 달콤함을 나누다
'청주 디저트카페 ‘주리의 하루’ 이현주 후원자님'


1. 매년 5월 카네이션 마카롱 수익금을 꾸준히 후원해주고 계신데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어떻게 처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어릴 적부터 나눔에 대해 늘 생각해왔어요. 개인사업을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 다양한 NGO 단체에 대해 찾아보고 고민했던 것 같아요. 사회에는 노인, 장애인 등 다양한 소외계층이 존재하지만 그 중에서도 아이들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나자자마 환경이 결정되잖아요. 그게 많이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아이들을 위해 활동하고, 후원금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단체를 찾아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인연을 맺게 되어요.
    어린이재단과 처음 인연을 맺은 건 2019년 5월이었어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모두가 행복해야 할 5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에게는 더욱 쓸쓸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에 가정의 달을 맞아 5월에만 판매하는 ‘카네이션 마카롱’의 수익금을 소외 받는 아이들에게 나누며 어린이재단과 인연이 되었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더 많은 아이들과 인연을 맺어가고 싶어요.


2. 지금까지 나눔을 실천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크리스마스를 맞아 보육원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해준 적이 있는데, 그게 나눔에 대한 첫 기억인 것 같아요.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는 어떤 도움이 가장 필요할지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다 인근 보육원에 직접 연락해 아이들이 정말 가지고 싶은 선물이 무엇인지 물어 적지만 열심히 모은 용돈으로 선물을 준비해 이른 새벽 전달했어요. 본인들이 정말 가지고 싶던 선물을 받아서 행복해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무척 뿌듯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 때의 경험을 통해 도움이라는 게 받는 사람이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때 더 의미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어린이재단과 인연이 되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제가 개인사업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지역사회의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전했을 때에요. 생리대를 살 수 없어 그날이 오는 것이 두렵다는 소녀들의 기사를 본 뒤 마음이 아파 직접 라면과 생리대를 구입해 어린이재단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달했던 순간이 제겐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무엇이 됐든 필요한 물품이 아이들에게 전해져 유용하게 쓰여질 때 가장 보람되는 것 같아요. 그 보람 된 기억 덕분에 지금까지 매년 행복한 나눔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기회가 되어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저소득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마카롱 만들기 원데이클래스 등 재능기부활동도 나누고 싶어요.
3. 후원자님이 꿈을 갖고 이루기까지의 이야기가 궁금해요. 그리고 꿈이 있는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려요.
    저는 어릴 적부터 먹는 걸 좋아하는 소녀였어요. 그 중에서도 달콤한 디저트를 좋아해서 밥은 안 먹어도 마카롱은 하루에 대여섯개씩 먹을 만큼 좋아했어요. 달달한 걸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베이커리에도 관심이 생겼고 용돈을 모아 취미용 작은 오븐으로 직접 베이킹을 연습하기도 했어요. 학생이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험에는 한계가 있어 유튜브나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해보려고 노력했어요. 진로를 생각하며 일로 해도 질리지 않고 내가 행복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게 무엇일지 고민했고 그게 저에게는 달콤한 디저트를 만드는 일이었어요. 
    어린 나이에 꿈이 있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꿈이라는 건 계속 바뀌는 거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관심 있는 영역에 대해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꼭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않아도 저와 같이 책으로, 영상으로 많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어요. 지난해부터 어린이재단을 통해 양육시설에 거주하는 한 친구와 인연을 맺게 되었어요. 꾸준한 지원을 통해 그 친구도 소중한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고 싶어요.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든 아이들을 응원합니다!


4. 이현주 후원자님께 ‘나눔’이란 어떤 것인가요? 지금도 나눔실천을 망설이고 계신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나눔을 왜 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눔은 ‘마땅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사람은 나누며 살 때 더욱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나눔은 내가 가진 게 많아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의 작은 일부로 부족한 다른 사람을 채워 모두가 풍성해지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혹시 나눔을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다면 나눔은 “당장, 고민없이 해도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처음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시작하고 나면 그만큼 쉬운 게 없거든요. 나눔이 비어지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눈 만큼 상상 이상으로 채워지기 때문에 나누는 이에게도, 베푸는 이에게도 모두가 행복한 일이니까요. 베품이 가득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길 소망합니다.